내가 초등생이었던 2004년에 최초여권을 발급받고, 09년에 이 여권은 만료되었다. 여권 사진을 찍고 온라인 여권 재발급을 하려 했는데 잘 진행되지 않았다. 알고 보니 08년 8월부터 전자여권이 시행되었다고 한다. 그런데 04년에 여권을 만든 나는 전자여권을 발급한 적이 없는 것이고, 결국 온라인 재발급 대상이 아니었던 것이다.
그렇게 오늘 월요일 연차를 내고 구청에 다녀왔다. 여권은 주소지에 속한 구청에 가지 않아도 된다. 예를 들어, 내가 영등포구민이더라도 구로구청에서 여권을 신청할 수 있다는 것이다.
본론으로 들어가기 전에, 성인이 본인 여권을 만들기 위해서는 1. 여권사진, 2. 신분증 이 필요하다. 꼭 준비하도록 하자! 다시 방문하기에는 현대인의 생활이 무지 바쁘다.
구로구청 건물도 많이 예뻐졌다. 요즘 김장철이라고 구청 앞에서 김장을 하고 있었다. 2014~5년쯤 복지관에서 공익 근무를 하던 한 친구가 김장 배달로 힘들었다던게 기억이 난다. 김장철이 돌아올 때마다 하는 연례행사인가 보다.
구로구청 본관 1층에 들어가자마자 왼편에 민원여권과가 있다. 여권을 신청하러 들어가 보자.
들어가자마자, 여권발급 번호표를 뽑는다. 여권발급 및 수령 창구는 제일 안쪽에 있다. 창가 쪽에는 여권신청서 양식, 법정대리인 동의서(자녀 여권을 만드는 사람에 해당) 등이 있다.
나는 성인이고 나의 여권을 스스로 만들기 때문에 여권신청서 양식 한 장만 작성하여 기다린다.
9시인데 여권 신청하는 사람이 내 앞에 3명이 있었다. 10분 정도 기다리니 내 차례가 되었다. 정성스레 작성한 여권 신청서 1장과 신분증 그리고 두 번의 도전 끝에 얻은 여권사진을 주무관 아저씨에게 내민다.
주무관 아저씨가 힘이 넘치는 필체로 여권접수증에 교부일자를 적어주셨다. 오늘은 11월 20일이다. 8일 뒤에 여권을 찾으러 올 수 있다. 원하는 사람은 우편으로 받을 수 있다는데, 비용이 발생한다. 나는 방문하여 찾아가려 한다. 여권을 받으러 갈 때에는 1. 접수증이랑 2. 신분증이 필요하니 기억하고 준비해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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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11월 24일 금요일 오전 9시!!!
[외교부] 여권발급 진행상황 알림
구로구청에서 발급신청한 XXX님의 여권이 발급되었습니다. XXX님의 여권을 구로구청에서 수령하시기 바랍니다.
◎ 구비서류
- 본인수령 시 : 신분증, 접수증
- 대리수령 시 : 법정대리인 신분증, 위임자 신분증 사본, 위임장, 접수증
구로구청 (02-860-2681)
의 내용이 카톡 메시지로 왔다.
오늘 마침 유연근무로 12시 퇴근이라 집에 돌아오자마자 여권을 받았다.
월요일에 신청해서 금요일에 받았으니 나는 4일 정도 걸렸다.
끝.
ps. 나는 초록색의 구여권 디자인이 권위있고 멋지고 예쁘다고 생각하여 지금 파란 여권 디자인보다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