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월요일에 여권을 만들고 청와대를 구경하고 저녁식사로 두부김치찌개를 끓여 먹고, 밤에 직장 근처 원룸으로 이동해서 빨래도 하고 청소도 하고 씻고 잘 잤다. 그리고 유연근무 2주 차!!! 아침 일찍 일어나는 게 아직은 피곤하다. 준비를 마치고 차에 올라탄다.
앞이 보이지 않는다. 히터를 풀가동하며 앉아있는다. 여유 있게 나와서 이 시간이 전혀 촉박하지 않았다.
한 5분쯤 지났을까 앞유리에 얼어붙은 것들이 녹아 물방울로 보인다. 잠시 후, 와이퍼로 깔끔하게 닦아내고 출발한다.
직장에 도착하여 주차하고 내려서 보니, 지붕에는 아직 얼어붙은 녀석들이 남아있다.
간밤에 최저 기온이 섭씨 4도였는데 벌써 이런다고... 더 추워지고 눈까지 내릴 앞으로가 걱정이다.
성에 제거로 출근 시간이 조금 길었는데도 일찍 나왔기에 사무실에 1번으로 도착했다. 자리를 정리하고 컵을 탕비실로 가져가 씻는다. 처음 보는 티백이 보인다. 따뜻한 메리골드차로 오늘 아침을 시작해 본다.
점심은 회센터에서 먹게 되었다.
기본찬으로 콩, 낙지, 멍게, 소라, 톳, 전복, 마카로니, 새우, 상추, 깻잎이 있다.
회가 나왔다. 올해 첫 방어다.
가운데가 방어, 양 옆은 광어다.
초밥을 만들어 회랑 같이 즐길 수 있게 나온다.
초밥이 동글동글한 게 귀엽다.
매운탕이다. 국물이 빠지면 섭섭하지.
밥과 함께 비워본다.
맛있다.
저녁은 구내식당에서 해결했다.
순대국이 나왔는데 기대 이상이었다.
오늘도 운동을 빠뜨리지 않는다.
몸이 한결 가볍다.
배가 들어간 것 같다.
내일 시간이 나면 인바디를 측정해보겠다.
아 참 오늘 피아노 레슨은 취소하길 잘했다.
며칠 전에 취소한거였지만 말이다.
점심 시간에 잠깐 연습했으니 됐다.
오늘 꽤 힘든 하루였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