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연근무도 어느덧 3주 차. 내게 금요일이 생겨서 좋다. 평일 낮이 자유롭다는 것은 정말 최고다. 유연근무가 일부 회사만의 특별한 복지가 아니라, 이대로 널리 우리나라 직장 문화로 자리 잡았으면 좋겠다. 아무튼 이번 금요일은 별 일 없이 평화롭게 보냈다.
오늘 토요일은 친구와 저녁 약속을 한 날이다. 주말이면, 서울 구경을 한다. 12월이 된 만큼 이제 크리스마스 장식이 많다. 약속시간보다 15분 정도 일찍 도착해서 가기로 한 식당도 한 번 다녀오면서 길을 익혔고 사당역 쪽으로 돌아와 파스텔시티로 가본다.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물씬 난다. 오늘은 날이 포근한 편이긴 했지만, 바람을 계속 맞고 있자니 조금 추웠다. 그래서 건물 안에서 바람을 피해 본다. 노래도 흘러나온다. 따듯한 목소리의 김동률의 노래가 나온다. 마음이 이상해진다. 이어서 여러 곡이 나오고 이번에는 성시경 노래가 나온다. 노래가 주는 효과는 대단하다. 매번 놀란다. 12월이 되었음을 온 감각으로 느낀다.
엘레베이터로 통하는 공간에서 바람을 피했는데, 파스텔시티에 먹을 곳이 참 많구나 느꼈다. 참고하도록 하자. #파스텔시티 #층별안내 😁
유리문의 손잡이에 부드러운 천이 덮여있다. 색감도 황토색, 갈색 계열이라 보기만 해도 마음이 따뜻해진다. 천이 안 덮인 부분을 만져보니, 철재라서 차가웠다. 사소한 디테일이 빛나 보인다. 그리고 약속 시간이 조금 지나서 친구가 도착했다. 오랜만에 만난 친구와 인사를 나누고 식당으로 함께 이동해본다.
오늘의 약속 장소는 양꼬치 집이다.
상호명 : 백옥미식성양꼬치마라탕
주소 : 서울 서초구 방배천로4안길 20
사당역은 교통의 요지로 사람이 굉장히 많고, 그 덕분에 인근에는 먹을 곳이 참 많다.
이곳 메뉴판인데, 밖에서도 볼 수가 있다. 사진을 찍어본다.
기본찬은 크게 세 가지다. 첫 번째는 땅콩. 메인 메뉴가 나오기 전에, 또 메인을 다 먹은 후에 심심풀이로 땅콩만 한 게 없다.
두 번째는 양파절이다. 새콤, 아삭한 게 맛이 좋다.
마지막으로 짜사이무침이다. 고추가 살짝 매운맛이 있다. 아주 맵지 않아 먹을만했다.
양꼬치를 찍어먹을 분말이다. 이것의 명칭이 뭔지 모르겠다. 의문의 붉은 가루의 이름을 아는 사람은 댓글로 남겨주길 바란다.
오늘 시킨 메뉴다. 양념된 것은 특색양꼬치. 그리고 오른편에는 양갈비살이다.
추가로 꿔바로우 작은 사이즈를 시켰다.
불판에 꼬치들을 올려본다.
지난달에 배운 꿀팁이다. 젓가락으로 고기를 한 개씩 빼내는 게 일반적이고 나 또한 그랬다. 그래서 고기를 꼬치에서 빼내는 것이 불편했다.
아무튼 꿀팁을 말해주겠다. 이렇게 꼬치가 걸려 있는 상태로 집어 들고, 몸 쪽으로 잡아당기면, 고기가 자연스레 위로 밀려 올라가는 것이다. 말로 설명을 잘 못 하겠으니, 위 사진을 통해 이해하길 바란다...
2차로 근처에 퓨전요리점에 하이볼을 한 잔 하러 나왔다. 가는 길에 보인 카페인데,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물씬 났다. 예뻐서 사진을 찍어본다.
2차 장소는 바로 여기다.
상호명 : 머무르다
주소 : 서울 서초구 방배천로6길 19
메뉴판은 총 네 장이다. 첫 장은 하이볼들이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다. 친구와 나는 산토리를 시켰으나, 불가하다 하여 제임슨을 시키기로 했다.
여러 메뉴 중에 가장 마음에 드는 소불고기 숙주볶음을 시켰다.
튀김은 멀리 하도록 하자.
탕도 좋지만, 왠지 구미가 당기지 않았다.
구운 떡과 소불고기 숙주볶음이 꽤나 잘 어울렸다. 쪽파를 위에 뿌려주니까 색감도 참 예쁘다.
제임슨 하이볼이다. 친구와 담소를 나누며, 한 잔을 아껴서 먹고 나왔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