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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을 되돌아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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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4년생이 드디어 서른 살이 된 해다.
이제는 곧 만으로도 서른 살이 될 날이 다가온다.

올해에는 참 많은 일이 있었다.
하루하루가 새로웠다.
이렇게 안 해본 것들이 많았다니 놀랍다.

살면서
처음으로 실업급여를 받았고,
처음으로 안전관리자로 일하고 있고,
처음으로 자취하는데 이사를 세 번이나 했다.
온갖 새로운 일들에 정신없고
적응하기 바쁜 한 해였다.


핑계일지 모르지만, 나를 돌보기조차 힘들었다.
또한, 너무나 슬픈 일이 있어서
유아기 이후 가장 많이 울었던 한 해다.

그리고 11, 12월은 도전의 시간이었다.

1. 건강관리
그동안 불규칙하고 불량한 생활습관으로 인생 최고 몸무게를 기록했다. 이번 두 달간 생활습관을 개선했다. 무리하지 않을 정도로 매일 운동했고 정량만 먹었다. 라면, 과자, 술은 최대한 피했다. 그리고 2주마다 인바디 검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현재, 10kg을 감량했다. 체지방량을 줄이고, 근골격근량은 유지하였다. 성공적이다. 이제는 바지를 입을 때, 배에 힘을 안 주고도 단추를 채울 수 있다. 그리고, 청바지도 편하게 입을 수 있다. 대성공이다. 앞으로도 꾸준하게 운동하고 정량 먹기를 이어나갈 것이다. 완전한 나의 생활습관으로 자리 잡고 있다. 시작은 과제처럼 느껴졌다면, 지금은 건강해진 나의 생활이 만족스럽다.

2. 여권 만들기
초등학생 때 만들어 만료된 여권을 볼 때면 항상 새로 만들어야지 싶었다. 드디어 사진관에서 사진을 찍고 여권을 만들었다. 아 참 이번 11월에 유연근무가 생겨 평일에 시간이 있었고, 여권을 만들러 구청에 방문하기 더욱 좋았다.

3. 토익스피킹 응시
토익 성적이 11월에 만료되었다. (유효기간을 5년으로 늘린다지만, 공무원이나 공기업에나 통할 듯하다. YBM 상에서는 성적이 만료되어 조회가 안 된다.)그래서, 토익스피킹 시험 접수를 하고, 해커스 인강을 결재했다. 그리고 퇴근 후에 공부해서 시험까지 봤다. 결과가 대단하지는 않지만, 마침내 어학시험 성적을 새로 얻었다.

4. 이직 준비
여권 사진을 찍을 때, 취업 사진도 함께 새로 찍었다. 새로운 사진과 함께 퇴근 후에 새로운 자기소개서를 작성하였다. 마음에 드는 채용공고를 보면서 입사하고 싶은 기업 리스트를 엑셀로 만들었다. 기업의 재무제표와 사업 내용 그리고 재직자 후기를 꼼꼼히 읽어보며 마음에 드는 기업을 추려내었다. 그중 4개의 기업에 지원서를 제출했다. 아직 응답이 없는 것을 보니 더 열심히 해야겠다.

5. 피아노 레슨
초등학교 저학년 이후로 처음으로 피아노를 치고 있다. 목표곡은 박신양_사랑해도 될까요?(유리상자 원곡, 파리의연인OST)다. 레슨은 정왕동으로 나가서 화, 목 7시부터 50분 간 진행된다. 레슨이 끝나면 그날 컨디션에 따라 9~10시까지 혼자 연습하다 돌아온다. 출근해서는 사무실 아래층 강당에 피아노가 있어서 점심시간에 연습하곤 했다. 그런데 며칠 전 사무실을 이사해서 이제 연습하기 조금 어려워졌다...🥲 아무튼 2개월이 조금 안 됐는데 완곡을 칠 수 있다. 그런데, 연습이 필요할 것 같다. 첫 페이지는 제법 치는데 뒷 페이지로 갈수록 손이 느려져 박자가 맞지 않다. 아무튼 첫 곡은 끝까지 연주할 수 있으니, 선생님이 두 번째 곡을 배우는 게 어떻냐고 제안했고, 나는 다음곡으로 김동률의 감사를 골랐다. 노래 참 좋은데, 악보를 받아보니 이번에는 플랫이 다섯 개다. 사랑해도 될까요는 샾이 세 개였는데, 다음 곡을 제대로 고른 것 같다...😂 아무튼 두 번째 곡을 배우기는 하지만, 목표곡은 사랑해도 될까요이므로 연습을 더 해야겠다. 노래까지 함께 하면 더 정신없으니 갈 길이 아직 멀다.

정왕동도 시내라고 섬에서 지낼 때의 고립감을 다소 해결할 수 있다. 퇴근 후에는 적막이 흐르는 방에 홀로 있어서  더욱 고립감을 느낀다. 그러나, 피아노 레슨을 받으면서 선생님과 '말'을 할 수 있다는 것 자체로 조금 낫다. 멀리 정왕까지 왕복하는 시간과 기름값 그리고 레슨비 28만원이 꽤 부담인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내 삶을 풍요롭게 하고, 피아노를 연주하는 동안 즐겁다는 점에서 그 가치가 더 크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머지않아, 사랑하는 사람에게 꼭 멋진 연주와 함께 노래를 선물해주고 싶다.

6. 마우스피스 착용하기
올해 유월, 거금 60만원을 들여 치과에서 마우스피스를 제작했다. 나는 어려서부터 잘 때 이갈이를 한다. 덕분에 나는 이가 많이 갈려있다.😓 마우스피스를 끼면 이물감에 불편하고 신경 쓰인다. 또, 마우스피스를 끼기 전과 피스를 뺀 후에 수시로 세척하는 게 무지 귀찮고 번거롭다. 그래서 거의 착용을 안 했다. 그리고 11월에 치과에서 마우스피스를 점검하러 오라고 해서 방문했는데, 거의 안 껴서 변형이 된 게 없다고 그냥 돌아왔다.😂 그리고, 11월부터는 꼭 착용하고 잔다. 끼고 자기 불편하고 신경 쓰이고, 세척하는 게 귀찮지만, 이가 완전히 닳아 없어지는 것을 막아야지 않겠는가... 아무튼 이제 잘 쓰고 있다.

7. 블로그 재개하기
올해 초에 자취를 시작하며 장도 보고, 요리도  하며 티스토리 블로그를 호기롭게 시작했다. 이젠 나의 시간을 다른 곳에 집중하기로 했다. 위에 언급했던 운동, 자기 계발과 이직 준비, 피아노 연습 등에 집중하고 있다.
그런데, 나의 일상에 대해서 얘기할 사람이 없다. 이렇게 블로그 게시글로나마, 나의 일상을 알려본다. 구글 에드센스도 오늘로써 승인되었다.

시작은 미약할지 모르나, 나날이 창대해지리라!

밤바다, 그리고 보름달이 밝다.

11월부터 12월 초까지는 밖에서 꼭 만 보를 걸었는데, 최근에는 너무 춥고 눈도 오고 해서 방에서 새천년건강체조와 팔굽혀펴기, 그리고 스쿼트를 했다.

오늘은 최근 한 달 중에 날이 덜 춥고, 사무실에 홀로 남아 야근하느라 기분도 꿀꿀해서 밖에서 걷기로 한다. 어림 잡아, 보름 만에 밤바다를 옆에 두고 걸었다. 밤이 되니 낮보다 확실히 쌀쌀하다. 바닷바람이라 더욱 쌀쌀할지도 모른다. 그래도 오랜만에 바깥바람을 맞으며 걸으니 기분은 조금 낫다.

마지막으로 23년 11월부터
가슴 깊이 새긴 나의 다짐이다.
(블로그에도 기록을 남기며 다시 한번 다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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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30대가 된 만큼 어른스럽게 내 미래에 대해서 책임감을 갖고, 진지한 자세로 고민하고, 미래를 준비하는 듬직한 사람이 되자. 망설이지 말고, 미루지 말고, 바로 움직이고, 실천하는 사람이 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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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흥도의 아침 7시 쯤, 해가 뜨는 모습
영흥대교, 영흥도의 밤바다

곧 떠날 영흥도.
밤바다에 빛나는 영흥대교를 바라보며,
더 멋진 곳을 향할
내 미래를 스스로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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